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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독서생활

[독서] <반도체 인문학 - 왕용준> 줄거리, 후기

by 공머생1 2023.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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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의 진로에 대한 생각이 많다. 대학원은 가고싶은데 어떤 분야를 더 공부하고싶은지 감이 안온다. 원래는 바이오 에너지에 관심이 있었다. 화공에서 많이 가는 반도체, 배터리 분야? 나는 관심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냥 회피하고싶었던건 아닐까?’ 내가 전혀 모르는 분야를 새로 공부하고 익힐 자신이 없어서 난 관심없다고 스스로 생각하며 공부해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차차 화공에서 진출하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알아가볼 생각이다. 전체적으로 한번 쓱 둘러보고 내가 무엇에 흥미를 가지는지 판단해보려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나에게 ’반도체‘에 대해 길잡이 역할을 해 줄 책이었다. 반도체에 대해 거의 몰라서 0부터 시작해야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뭔가 공부해보려해도 어디서부터 무엇을 공부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반도체의 분류, 8대 공정, 산업 개요를 알려줄 책이 필요했고 그런 맥락에서 이 책이 눈에 띄어 선택되었다.

후기

이 책이 반도체를 처음 접하는, 전혀 지식없는 사람들에게 쉬운 책은 아닌 것같다. 소위 ‘반린이’가 보기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 및 용어들이 많을 것 같다. 예를 들면 디저트의 종류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디저트의 대표적 예시는 갸또입니다.’라고 말하는 느낌이었다. 디저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당연히 갸또도 모를텐데 말이다. 하지만 평소에 어렴풋이 반도체에 대해 들어보았고, 관련 영상을 몇개 시청했던 사람이라면 나름 많은 걸 얻어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책 전반적으로 반도체에 대한 개괄적이고 다양한 정보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책 제목이 반도체 ’인문학‘인만큼 인문학적 지식도 포함되어있다. 그런데 인문학 지식을 얻기 위해 이 책을 읽는 것은 적합하지 못할 것 같다. 인문학과 관련된 부분은 많지 않을뿐더러 반도체와의 연관성도 잘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약간의 혹평을 가미하자면 작가가 하고싶은 인문학적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든 반도체와 연결짓기위해 말을 만들어내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연관성만 없을 뿐이지 그 자체의 내용은 가볍게 읽어볼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경제/사업과 관련된 부분은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반도체에 대해 아예 모르는 사람보다는 어느정도 알고있는데 더 깊이 공부할 준비를 하고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줄거리

이 책은 크게 3가지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다.
1) 반도체의 분류(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 등의 여러 분류들)
2) 반도체 생산 공정/과정 (설계부터 마지막 검토까지) + 반도체의 원리
3) 반도체 산업/기업 소개 (팹리스, 파운드리 등 여러 종류의 반도체 관련 기업 분류와 그 예시들)

각 파트에 대해 내용을 정리하고자하면 너무 힘들것같기도하고 아직 내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있기때문에 정리하지는 못할 것 같다. 앞으로 천천히 공부해가면서 다른 게시물로 정리해볼 예정이다.

(1) 파트에서는 반도체의 분류에 대해 확실히 알고 넘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만 예시들이 어렵고 설명도 복잡해서 이해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가장 큰 소득은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 반도체)'의 차이에 대해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2) 파트에서는 반도체를 구성하는 소자의 원리를 먼저 알아볼 수 있었다. 전자전기를 공부하지 않았던 사람으로서 반도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있는 트랜지스터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 이후 반도체 제조 공정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는데, 이걸 공부하고나니 Fabless 기업이 대체 무엇인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산업에서 TSMC와 경쟁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었다.

 

(3) 파트에서는 IDM(종합 반도체 기업), Fabless, 파운드리(Foundry), IP, 디자인하우스, EDA(설계 툴 제공) , OSAT(패키징, 어셈블리 후공정) 회사들이 무엇을 중점적으로 하고, 그 예시에는 무엇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막연히 들어오기만했던 많은 기업들이 이제 내 머리속에서 세세하게 분류가 된 느낌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더 공부한 후, 제대로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리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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