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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독서생활

[독서] <1%를 읽는 힘 - 메르> 줄거리/느낀 점/추천

by 공머생1 2023.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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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문고에 방문했다가 충동구매한 책이다. 투자에 대한 눈은 키우고싶은데 무엇부터 시작해야할 지 모르고있을 시점에 나의 니즈와 일치해 순간적으로 끌렸다. 

 

줄거리

이 책은 대략적인 현재 시장의 흐름(물론 책이 출판, 유통되는 데에 시간이 걸려 완전히 지금 시점은 아니겠지만)과 앞으로 어떠한 사건(전쟁, 질병 등)이 있을 때 우리가 어떤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봐야하는 지에 대해 다루고있다. 

예를 들면 요즘 한국에서 가장 유망한 분야인 '반도체'에 대해 유명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무엇인지(파운드리, 어떤 공정을 주력으로 삼으려 하는지), 그 방향성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우리는 무엇을 주의깊게 지켜봐야하는지, 반도체와 관련된 세계의 흐름은 어떠한지 등을 설명해준다. 또한 희토류나 석유같은 여러 자원과 관련된 국제 관계, 정치적 이슈 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하나의 주제(예-반도체)에 대해 심도있게 다룬다기보다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있다. 심지어는 달걀이나 조선업과 같은 생소한 벨류 체인에 대해서도 다루고있으며 현재 미국이 금리를 왜 굳이 낮추지 않는지에 대해서도 다룬다.

나처럼 경제/정치 뉴스를 봐도 아무것도 모르겠고 공부하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시작해야할 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아주 적합한 책인 것 같다.

 

느낀 점; 왜 요즘 경제가 안좋다고 하는거지?

요즘 뉴스를 보고 주변의 이야기를 들으며 항상 궁금했던 점은 '왜 자꾸 요즘 시장이 안좋다고 하는 거지?'였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그 근본적인 이유가 '금리'라는 생각을 했다. 미국이 금리를 높게 유지하자 투자자들이 미국 채권에만 투자하지 않도록 다른 나라에서도 금리를 올려야하고, 그에 따라 물가가 상승하고 개인이나 기업이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인플레이션이 확 실감되고 경제 발전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느끼게 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이런 단편적인 내용만 다루지 않았다. 미국은 왜 이렇게 금리를 높게 유지하려고 하는 것인지, 미국이 자국의 경제를 위해 어떤 기조를 취하고 있는 지도 함께 다루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리쇼어링'과 '니어쇼어링'에 관한 부분이었는데 '어떤 기업이 00 나라에 투자한다.'라는 한마디 뒤에 이러한 정책적/국제적 이슈가 숨어있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 책에서는 '일본의 경제'에 대해 상당부분 다루고 있다. 저번 2월, 일본 여행을 가기 위해 엔화 환전을 하려했을 때가 생각났다. 평소에 100엔에 거의 1000원 가까이 하던 엔화 환율이 100엔에 900원도 안되게 떨어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엔화가 하락한 이유가 일본 은행의 채권 인수 등으로 엔화가 일본 내에 많이 풀려 엔화의 가치가 떨어졌고, 그에 따라 달러가 많이 유출되었기 때문임을 알 수 있었다.

 

느낀 점; 벨류체인이 이렇게 길었다고?

이 책에서는 온간 산업의 벨류 체인을 쫙 설명해준다. 부동산 건설(PF)과 관련해 건설사, 은행 간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달걀 하나가 만들어지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순계-원종계-종계) 등 말이다. 가끔 취업을 위해 기업 분석을 하다보면 벨류 체인 분석을 하게 되는데 나는 이것의 중요성을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몇몇 벨류체인을 보다보니 벨류체인을 분석함으로써 시야가 확연히 넓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아직 내 눈은 많이 넓어지지 못했다. 모든 벨류체인을 분석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연계해서 생각하는 능력도 부족하다. 하지만 '전기차'라는 하나의 키워드에 자동차 회사뿐만 아니라 그 회사와 납품계약을 맺은 배터리 회사, 그 배터리 회사와 관련된 광물자원 확보까지 엮어서 생각하는 등 나름의 성장을 이룬 것 같다.

 

느낀 점; 뉴스가 읽히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고나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경제 관련 뉴스/이슈가 이해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네옴시티'가 무엇인지 그 전에는 전혀 몰랐는데 책을 읽고 나니 '우리나라 대통령이 사우디와 협력하기로했다'는 뉴스 기사가 네옴시티와 관련되어 이해되고 건설사, 네이버 등에 어느정도 집중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이러한 투자와 관련된 리스크는 아직 모르기에 섣불리 투자해서 이득을 보지는 못했지만 일단 뉴스가 읽힌다는 것에, 그리고 좀 더 확장해 나만의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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