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 관련 뉴스를 보는데 알아들을 수 없는 내용이 굉장히 많았고, 기본적인 단어도 모르는 것이 생각보다 많았다. 너무 충격받아서 경제와 관련된 기초 상식을 알아보고싶은 마음에 인터넷에 기초 경제 상식 책을 검색하다가 이 책을 알게되었다.
간략한 리뷰
이 책은 인플레이션의 의미, 은행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등 아주 기초적인 지식부터 주가나 투자와 관련된 조금은 어려운 내용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경제 상식이라고 하면 주구장창 설명만 늘어놓을거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책은 여러 사례와 예시를 적절하게 들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또한 책의 분량이 150페이지 정도로 짧은 편이라 기초 상식도 부족한 나임에도 1시간 반정도에 후딱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처럼 경제에 대한 기초 상식이 부족하다 느끼는 사람, 경제에 조금이라도 재미를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지극히 추천한다.
알게 된 내용들
내가 책을 읽으며 알게 된 새로운 내용들에 대해 정리해보려고한다. 혹시 책에 대한 스포일러를 원치 않는다면 뒤로 가주시길...
1. 인플레이션은 '화폐 가치가 떨어짐으로써' 일어날 수 있다.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 그만큼 물건의 가격이 상승하고(물건의 가치는 동일하지만 더 많은 화폐가 있어야 그 가치를 나타낼 수 있다.) 우리는 이를 인플레이션이라 부른다.
(인플레이션의 원인에 대해 잘 몰랐는데 알게되었다.)
2. 분업은 시장의 크기에 의해 결정된다. 시장이 커지면 그만큼 분업화되고, 시장이 작으면 그만큼 분업화가 되지 않는다. (+ 이 내용을 보며 <멋진 신세계>에서 정부가 엄청난 분업화에 성공했던 이유는 그 체제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소속되어 있었으며 어떻게든 시장 규모를 확대했기 때문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3. 은행화폐란 은행을 매개로 해 만든 화폐인데, 이는 사회 구성원들 간의 신뢰와 사회적 약속(이걸 돈으로 간주하겠다!)이 뒷받침 되어야한다. (사피엔스에서 읽었던 내용) 은행화폐 및 은행업 번성에 큰 역할을 수행한 것이 바로 '명예혁명'인데 여기에서 재산권을 보장해주면서 사람들의 신뢰를 이끌어내었고 그렇게 은행업이 번성할 수 있었다.
4. 은행이 돈은 버는 방법은 '대출 이자'이다. 예를 들어, 은행에 예금 10억이 있었는데 A 회사에게 9억을 대출해주었다. 그러면 A회사는 9억으로 B 회사에 투자할 수 있다. 그러면 B는 9억을 벌었으므로 이를 은행에 다시 예금할 수 있다. 그렇게되면 은행은 가지고 있던 1억+A회사에게 돌려받을 9억+B의 예금 9억을 소유할 수 있다.
5. 은행이 망하지 않는 방법
1) 뱅크런: 은행의 보유 금액이 찾는 자들에 비해 부족하면 소유한 주식과 채권을 판매한다. 그렇게되면 주식과 채권의 가격이 하락하여 금융시장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2) 기존에 대출해주었던 것을 회수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되면 대출 고객의 신뢰를 잃게된다.
3)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고금리를 제시해서 예금고객을 많이 유치시켜 돈을 모으고 이를 큰 프로젝트(철도 사업 등)에 투자한다. 하지만 이것이 망하면 고객이 피해를 본다. 이를 방지하는 것이 '예금자 보호제도'. 하지만 이것이 반복되면 정부가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4) 자기자본 비율 규제: 자기자본이란 '자본금+이익'을 의미하는데 이 비율(자기 자본/대출금 * 100)이 8% 아래로 떨어지면 구조조정에 들어가고 이는 금융안정보고서에 나타나게된다. 이를 막기 위해 장부를 조작하기도 하고, 후순위채(제일 마지막 순위로 주게되는 채권)를 발행하기도 하고, 자발적으로 구조조정을 시행하기도 한다.
(무작정 금리가 높다고해서 예금하면 안된다. 은행의 신뢰도를 잘 알아보고 하자. 잘 모르겠다면 예금자 보호제도를 이용하기)
6. 금리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기준 금리는 예금 금리와 함께 움직인다. 이 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한국은행)에서 정하게 되는데 이 금리가 높아지면 경제 성장률이 떨어진다. 저축을 많이 하기때문에 소비가 감소하고, 그에 따라 고용이 감소하기때문이다. 또한 대출 금리가 함께 올라 대출받는 자들이 감소한다.
(자꾸 경제 뉴스에서 '금리'를 언급했는데 나는 그 이유를 몰랐었다.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7. 주식에 대한 지식들
1) 주식 투자는 '유한 책임'이다. 손해를 보더라도 내가 투자한만큼만 보게 된다.
2) 시가 총액이란 '주식의 수*주가'로 회사가 주식시장에서 평가받은 가치이다.
3) 상장 주식이란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가 가능한 주식이다. (주식이 상장되었다 = 우리가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되었다.)
4) 공매도란 주식을 미리 빌려 파는 거래행위이다. 우리가 100만원 주식을 1만주 빌리고 이걸 팔았는데, 나중에 주식이 50만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면 우리는 100만원*1만의 수익을 얻었지만 50만원*1만의 값만 갚으면 된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성립한다...
5) 주가는 기업의 성과가 100프로 좌지우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업 이익이 늘어나면 주가가 올라가는 경향이 주로 있는데, '투자자에게 보상해줄거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즉, 주가를 좌지우지 하는 것은 '기대'
6) 스톡옵션: 특정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
7) BBIG: 한국 거래소가 지정한 신기술 성장 산업. (코로나 이후에 떠오름) Bio, Battery, Internet, Game.
8) 주식 투자 유형에는 모멘텀(상위 주식에 투자, 주식장이 강세이냐 약세이냐가 중요) , 보텀업(기업의 특징을 분석해 투자), 톱다운(경제 분야를 분석해 산업 분야를 선택한다. 수출이 많아지면 주가가 올라감)이 있다.
(나는 어떤 방법을 택할 것인가? 현재는 모멘텀으로 생각을 많이 하지만 좀 더 경제 현황을 분석해야할 필요가 있다. 최소 강세/약세는 구분을 해야 손해는 안보니까?)
8. 새로 만들 돈은 신규 예금*지금분비금 비율의 역수(예금으로 보관해두는 돈의 비율)로 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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